왜 나는 고음만 가면 목소리가 뒤집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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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관현 작성일 26-07-28 00:29 조회 3 댓글 0본문
왜 나는 고음만 가면 목소리가 뒤집힐까
노래를 부르다가 어느 음 이상으로 올라가면 갑자기 소리가 갈라지거나 삑 하고 뒤집히는 경험,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같은 노래를 불러도 어떤 사람은 매끄럽게 넘어가는데 나는 꼭 그 지점에서 걸린다면,
이건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 아직 배우지 못한 기술의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목소리는 음높이에 따라 성대가 쓰이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낮은 음에서는 성대가 두껍고 크게 접촉하며 진동하고,
높은 음으로 갈수록 성대가 점점 얇고 길게 늘어나면서 접촉면이 줄어듭니다.
이 전환이 매끄럽게 일어나면 음이 올라가도 소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데,
전환 없이 저음의 방식 그대로 무작정 밀어붙이면
어느 순간 성대가 그 압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갑자기 다른 방식으로 튕겨버립니다.
그게 삑사리라고 부르는 순간입니다.
성악에서는 이 전환 구간을 파사지오라고 부릅니다.
전환이 일어나는 지점 자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구간을 매끄럽게 넘기지 못하면 두 가지 중 하나가 됩니다.
저음의 방식을 억지로 고음까지 끌고 가다가 갑자기 깨지거나,
아니면 아예 일찍 힘을 빼고
얇은 소리로 넘어가서 음색이 갑자기 가벼워지거나 입니다.
둘 다 균질하지 못한 소리가 됩니다.
이 전환이 잘 안 되는 가장 흔한 이유는 호흡 압력으로 고음을 밀어붙이려는 습관입니다.
음이 높아질수록 더 세게, 더 많은 숨으로 밀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반대에 가깝습니다.
고음으로 갈수록 필요한 건 더 많은 힘이 아니라 성대가 얇아지도록 허락해주는 겁니다.
힘으로 누르면 성대가 두꺼운 상태를 억지로 유지하려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뒤집힙니다.
그래서 고음에서 갈라지는 분들께 가장 먼저 드리는 말씀은,
힘을 더 주지 말고 오히려 준비 단계에서 목과 후두의 긴장을 풀어보시라는 겁니다.
고음으로 갈 걸 미리 알고 목에 힘부터 주는 분들이 많은데,
그러면 성대가 자연스럽게 늘어나야
할 때 그러지 못하고 걸립니다.
가볍게 하품하듯 목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고음에 접근하면 훨씬 수월하게 넘어갑니다.
연습 방법으로는 흉성에서 두성으로 넘어가는 구간을 일부러 아주 여리게,
거의 속삭이듯 작은
소리로 넘겨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크게 부르면서 연습하면 자꾸 힘으로 밀게 되는데,
작게 부르면 힘을 뺄 수밖에 없어서 성대가
스스로 전환하는 감각을 익히기 좋습니다.
이 감각이 몸에 익고 나면 그 다음에 다시 크기를 키워가는 순서로 연습하시면 됩니다.
반폐쇄 발성도 이 전환 훈련에 자주 쓰입니다.
릴트릴이나 허밍 같은 SOVT의 일종인 성도 반폐쇄를 하면 성문 상압이 증가하고,
이 상태에서 음을 올려보면 힘을
많이 쓰지 않고도
성대가 전환되는 감각을 비교적 안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보이스밸런스가 이 훈련을 아주 쉽게 도와줍니다.
보이스밸런스로 연습을 하시면 구강을 움직이면서 큰 공간안에서도
성도가 반폐쇄가 되어 발음을 바꾸면서도 연습을 하실 수 있는데.
보이스밸런스를 사용하시던분들이 보통 하시는 말씀이
평소 부르던 노래에서 걸리던 그 음이 어느 순간부터 안 걸리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전환하는 지점에서 힘을 빼는 감각을 몸이 먼저 기억한 겁니다.
성구전환은 타고나는 재능이라기보다 반복해서 몸에 새기는 감각에 가깝습니다.
처음엔 안 되는 게 당연하고, 될 때까지 여러 번 여리게 넘겨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목이 쉬는 이유부터 성구전환까지, 목소리에서 자주 마주치는 궁금증들을
하나씩 짚어봤습니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자주 듣는 질문들을 이어서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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