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서 유독 목이 빨리 아픈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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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관현 작성일 26-07-30 14:57 조회 4 댓글 0본문
노래방에서 유독 목이 빨리 아픈 이유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면 한두 시간도 못 버티고
목이 아파서 뒤로 빠지게 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같이 간 사람들은 멀쩡한데 나만 유독 그런 것 같아서 속상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노래방에서 목이 빨리 상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겹쳐 있습니다.
평소 발성 습관 하나만의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아서,
원인을 나눠서 봐야 합니다.
가장 먼저 볼 건 소리 크기입니다.
노래방 반주는 생각보다 소리가 큽니다.
반주에 묻히지 않으려고 자기도 모르게 평소보다 훨씬 크게 부르게 되는데,
이게 성대에는
꽤 큰 부담입니다.
음향이 좋은 공간에서는 작은 소리도 잘 전달되지만,
노래방은 그런 구조가 아니다 보니 목으로
이기려는 습관이 붙습니다.
두 번째는 마이크를 쓰는 방식입니다.
마이크를 입에 바짝 대고 부르면 사실 성량을 덜 써도 되는데,
반대로 마이크를 멀리 두고
목소리로 밀어붙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마이크는 소리를 키워주는 도구인데 그 역할을 안 시키고 성대한테 다 시키는 셈입니다.
세 번째는 익숙하지 않은 음역입니다.
평소 부르는 노래보다 높은 곡, 자기 음역을 벗어난 곡을 무리해서 따라 부르면
성대가 감당해야
하는 압력 자체가 달라집니다.
이럴 때 성구전환이 매끄럽지 않으면 그 지점에서 계속 힘으로 밀어붙이게 되고,
그게 반복되면
짧은 시간에도 목이 상합니다.
높은 음을 자꾸 벗어나서 부르다가 목이 갈라지는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네 번째는 환경입니다.
노래방은 대개 환기가 잘 안 되고 건조합니다.
게다가 안주로 짜거나 매운 음식, 탄산음료나 술을 같이 드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성대 점막에는 그리 좋은 환경이 아닙니다.
이 네 가지가 한꺼번에 겹치니까,
평소엔 괜찮던 목도 노래방에서는 유독 빨리 지치는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덜 힘들게 즐길 수 있을까 싶으실 텐데,
몇 가지는 바로 적용해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마이크를 가까이 대고 부르는 습관을 들이시면,
같은 성량으로도 훨씬 크게 전달되니
목의 부담이 확 줄어듭니다.
그리고 무리해서 높은 음을 다 따라 부르려 하지 마시고,
애매하게 높은 부분은 한 옥타브
낮춰서 부르거나 살짝 흘려보내는 것도 방법입니다.
노래방 기계에 키 조절 버튼이 있으니 부담되는 곡은
반음이나 한 음 정도 낮춰서 부르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간중간 쉬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연달아 세 곡, 네 곡을 쉬지 않고 부르기보다,
남이
부를 때는 정말 쉬어야 합니다.
성대도 근육처럼 회복 시간이 필요한데,
계속 이어서 쓰면 회복할 틈이 없습니다.
노래 부르기 전에 목을 살짝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볍게 허밍을 하거나,
입술을 붙이고 바람 새듯 소리를 내면서 성대를 서서히 깨우는 겁니다.
갑자기 첫 곡부터 고음으로 시작하면 준비 안 된 성대에 충격이 큽니다.
이런 반폐쇄 상태의 짧은 발성이 실제로 워밍업에 효과적인데,
보이스밸런스로 노래방 가기 전에 몇 분만 소리를 내고 가시면
그날 목 상태가 확실히 다르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성대를 미리 부드럽게 접촉시켜 놓고 시작하는 것과,
차가운 상태로 바로 고음부터 지르는
것의 차이입니다.
노래방에서 목이 유독 힘들다는 건 노래를 못해서가 아니라,
환경과 습관이 겹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크기와 음역, 쉬는 타이밍만 조금 조절해도 훨씬 오래,
편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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